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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속의집

구립 항동 어린이집, 2014. 2 - 2015. 7(완공작)

 

 

 

 

 

 

 

 

 

 

 

 

현상설계 당선작

위치 : 서울시 구로구 항동

용도 : 어린이 집

면적 : 891 m²

   가족 구성원의 변화와 여성의 사회활동으로, 아이들은 가족을 통한 학습보다는 전문 유아교육 기관을 통한 학습 기회가 더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아이들이 처음으로 사회적 관계를 맺는 공간으로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게 되는 어린이집은‘집의 연장으로서 편안하고 따뜻하며 즐거운 장소여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집속의 `집’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 하였다. 어린이 집이 어린이만의 작은 도시가 되어 그 안에 광장(거실)이 있고 길(복도)이 있으며 건물(방)등 도시의 구성요소들로 조직되도록 하였다.

   형태에 대한 생각은 아침마다 등원하는 어린이들이 수목원을 배경으로 서있는 어린이집을 보면서 가장 재미있어하는 놀이를 떠올리면 어떨까 생각하다‘종이접기 놀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하얀색의 면들이 서로 연결되면서도 1층의 벽돌 벽과는 부분적으로 분리되어 전체적으로 마치 얇은 종이를 접어놓은 것처럼 느껴지도록 했다. 또한 삐쭉삐쭉 튀어나온 지붕을 따라 각방마다 각기 다른 높이의 천창을 하나씩 갖게 함으로써 여러 개의 작은 집들이 합쳐져서 하나의 커다란 집이 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였다.

   어린이집에 들어서면 푸른 수목원과 맞닿은 놀이마당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거실을 중심으로 북측의 서비스 동선(원장실, 교사실, 통합보육실, 세탁실, 주방)과 남측의 보육실 동선을 분리하여 적절한 기능적 분리와 내, 외부 연계를 꾀했다. 1층과 2층의 보육실은 커다란 내부 보이드(Void)와 계단을 통해 수평, 수직적으로 결합되고, 하나의 사회, 공동체로서의 공간성과 물리적, 시각적 기능성을 함께 확보하여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다각도로 체험하게 함과 동시에 심리적으로 더 넓은 공간처럼 느끼도록 하였다. 이 중심공간은 실내공간이지만 투명한 유리너머로 보이는 푸른 수목원과 하늘을 향해 열린 천창에서 쏟아지는 햇빛으로 인해 어린이들은 마치 야외에서 뛰어노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채광과 환기라는 기본적인 창호기능 외에 아이들의 눈높이와 활동을 함께 고려하여 다양한 깊이와 높이의 창호를 만들었고, 이에 따라 다양한 표정의 개구부가 만들어져서 자연스럽게 어린이집의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실내에도 곳곳에 다양한 크기와 위치에 창문을 만들어서 아이들이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없이 누군가가 항상 지켜볼 수 있도록 하여 만약의 안전사고에 미리 대비하고, 아이들도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였다.

   거실에서 투명한 유리 너머로 보이는 야외 놀이마당과 푸른 수목원으로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서 아이들이 항동 수목원을 마치 뒷마당처럼 쓰면서 자연을 만끽하는 어린이집 생활을 영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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